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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상 깊은 구절(25개 이상/각 구절 당 번호와 쪽수를 기입해주세요)

1. 지금까지 얼어온 이 길을 의심하진 마. 잘못 든 이 길이 때로는 지도를 만들었잖아. 잘하고 있어-P5
2. 가만히 있는 무인도는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 중심에 떠 있는 것들이라 여기기로 했습니다. 이를테면 포기하고 떠내려보낼 것들과 꽉 잡고 있어야 할 것들에 대해. 이곳은 그저 그런 세계의 바깥입니다.-P11
3. 한참을 더 가서야 '온낭'이라는 무인도에 다다랐다. 주렁주렁 과일이 나무에 매달리거나 돌물들이 다니는 곳도 아니었다. 하지만 강하게 나를 압도하는 기운이 감돌았다. 무인도라지만 아무도 없는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만들어둔 규칙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보이지 않는 힘은 자연의 힘일 수도, 나의 무능함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많은 것들을 이곳에서 게워낼 것이다. 안에 든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갈 것이다. 어쩌면 무인도에서 하려 했던 일들, 생각하려 했던 것들, 내 생각을 채워나갈 일기장을 바다에 빠뜨렸을 때부터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P20
4. 몰랐는데요. 비가 오는 때의 소리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따로 있었습니다. 지펴둔 모닥불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타닥타닥 장작이 모닥불 속에서 타들어가는 소리도 좋지만 이 소리는 뷸규칙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불이 꺼질까봐 올려둔 코코넛잎 사이로 들어오는 빗방울이기에 소리가 드문드문입니다.-P24
5. 적도의 새도 날것이었고 강했으므로 소주를 꺼내 몇 모금 마셨다. 그래서 생생한 회에는 소주가 잘 어울리나보다. 연거푸 석 잔을 마셨다. 남은 소주는 아껴두었다가 빗소리 들으며 한 잔, 잡은 생선을 회로 쳐서 한잔, 해변에서 거대한 거북을 봤을 때 또 한 잔, 섬에서의 마지막날, 무수한 별을 쓸어담는 파도 소리에 또 한 잔을 마셨다. 그렇게 소주병은 비워졌고 세상 가장 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과 만났다. 무인도에서 이상한 새 한 마리를 잡아먹고, 야생을 이야기하고 소주를 이야기하다 결국 소주 한병엔 세상이 들어 있다는 이상한 결론을 내린 밤이었다. 도시에서 사육된 인간이어서 그곳의 모든 것이 날것이었던 날이었다.-P32
6. 그만큼 조리법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요. 데커레이션 같은 건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요리가 다 완성되면 초대하겠습니다. 세계를 다 이해하려는 과한 걸음걸이만 두고 오세요. 본인말고 그림자만 오세요. 그들은 거짓을 하지 않으니까요. 우리 음식의 재료들도 한 꺼풀을 벗겨 조리했으니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럼, 좋은 음식과 멋있는 이들과의 만찬을 시작하겠습니다. -P37
7. 한 손에 해삼을 털레털레 들고 섬으로 넘어가는 동안 해삼은 몸속의 것들을 게워내기 시작했다. 형체를 유지하게 해줬던 물을 빼더니 흰색의 긴 실타래들을 뿜어냈다. 여러 갈래의 얇고 긴 흰 줄기들이 국숫발처럼 터져나왔다. 몸 전체에선 매끈한 액체들이 스멀스멀 끝적하게 나왔다. 그렇게 물과 흰 내장들이 다 나오니 해삼은 홀쭉해졌고, 내가 손으로 잡아 움켜쥔 자국대로 움푹 파였다. 마치 물기가 많은 찰흙처럼 손가락 힘이 그곳에 붙어 있는 모양새 였다. (중략)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물을 빼내고 내장마저 토해낸 해삼의 껍질만 남은 셈이다. 나도 마음먹으면 속엣것들을 모두 털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ㅅ ㅐㅇ각을 종종 하곤 했는데 해삼은 너무나도 자연스레 찌꺼기들까지 몸밖으로 내보냈다. 별다른 저항도 없고, 스스로 속을 비워주니 별도로 손질할 것도 없었다. 우둘투둘한 겉만 살짝 긁어내고 바로 썰어 먹었다. 떨어지는 별을 볼 떄마다 고래가 한 마리 죽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해삼을 질겅질겅 집어먹으면서는 작은 별들이 가루로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물이 빠지면 바다 곳곳에 별처럼 그들이 박혀 있는 것 같았고 씹을 떄마다 도톰한 속살이 뿌드득거리며 으스러지면서 떨어져 나왔기 때문이다.-P41
8. 아마도 바닷물엔 수많은 바다 생뭉이 녹아 있끼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바다가 푸른 이유는 물의 깊이나 빛의 파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해파리의 몸통, 산호의 표면, 뱀장어의 꼬리, 놀래기의 지느러미, 거북 등껍질과 참돔 아가미의 색들이 섞여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깊은 바다일수록 색이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점점 더 많은 생명체들의 색이 스며들어 어두워지는 것이지요.-P54
9. 반찬도 없이 희밥을 힘껏 불어가며 먹는 저처럼 또 외로운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속이, 마음이, 사람이, 나의 존재가,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역시 뭔가가 부족할 때 더 맛깔나나봅니다. 그렇다고 요리사처럼 매번 황금비율을 재량할 수도, 시인처럼 언제든 외로워질 수도 없으니, 우리는 밥을 지을 떄마다 뜸이라도 들이나봅니다.-P55
10. 가끔 비행기를 타고 바다 위를 날 때면 나처럼 뗏목을 타고 노를 젓는 사람은 없을까 찾아본다. 그 사람이 원하는 구속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소리 없이 스르르 선착장의 줄을 풀고 바다로 나가는 저 배들의 끝은 어디일까. 먼바다로 나가는 것이 두려운 나는 아직도 무한에 가까운 자유를 느끼고 있는 수많은 원시 뗏목들을 찾고있다. 바람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다 괜찮은 곳을 발견하면 언제든 쉬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자유는 어찌하면 찾아오는 것일까.-P82
11. 여러 번의 경험상 불을 지키는 몇 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장과 장작 사이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문을 만들어두는 겁니다. 바람이 공기문으로 들어와 뒷문으로 나가며 불씨를 살립니다. 불씨는 바람의 입장을 기다렸다는 듯 기립박수로 화답합니다. 갓 달리기를 끝낸 육상선수의 뚜는 심장이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것처럼 잔가지의 장작에도 불이 붙습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장작을 넣거나 비바람을 막기 위해 사방을 차단하는 것보단 적당히 그들이 넘나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막아버리면 속에서 앓다 주저앉아 버리니까요. 나무에 불이 붙기 전까지 불씨를 꺼뜨리는 바람이지만 나중엔 그 바람이 오히려 불을 살립니다.-P86
12.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입니다. 늘 예의주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독여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너무 불이 세 다른 곳으로 옮겨붙는 것은 아닌지, 약해져 꺼지거나 비를 맞는 것은 아닌지, 물에오래 들어가 있거나 자는 동안 꺼지진 않았는지 틈틈이 확인해주어야합니다. 한 번에 마음을 쏟아부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오랬동안 멀리해서도 안됩니다. 적당한 관심만이 불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서 차라리 불을 피우는 것이 이젠 더 쉽게 느껴집니다. 불씨를 꺼드리지 않고 며칠씩 피우다보면 자신감이 생기는데요, 마치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떄 필요한 것들인 것 같습니다. 마음만 앞세워 구속하기보다 숨쉴 틈을 주고, 관심이 꺼지지 않도록 간직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외부 조건에 흔들리더라도 믿고 사랑하는 두터운 확신과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다가가지 않고 늘 곁에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축축한 나무로 불을 유지할 때가 더 신중하고 기쁜 법입니다. 처음부터 쉽게 불도 붙지 않고 자칫하면 오히려 불씨를 꺼뜨릴 수 있으니까요. 젖지 않은 나무만 골라 작은 불씨를 살리고 그 곁에서 장작을 말리는 시간은 무엇이든 더 갈절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관계도 쉽지 않습니다. 이제 알았으니 최선을 다해 지켜보겠습니다.-P88
13. 자격 미달의 사관은 이제껏 짓밟은 사실을 역사라 배웠던 것을 알고 파르르 몸을 떨었습니다.-P95
14. 밤이 살고 있는 거대한 동굴 속을 하염없이 배로 나아갔습니다. 바다에 비친 별들을 하나씩 하나씩 배가 지우고 있으니 배의 동력은 별들인 날이었습니다.-P99
15. 늘 이렇게 많은 별이 있는 이곳을 부모님이 보셨다면 다른 버전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것 같습니다. 별 사냥꾼이 집 앞에서 너무 많은 별을 사냥했다가 이곳에서 보따리가 터졌다는 결론의 이야기 같은 것이오.-P101
16. 시간에게 발이 있따면 무인도로 가 제자리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은 사람의 발에 붙어 이동하는 것 같아다. 사람의 발이 많은 곳일수록 시간은 더 나이를 먹는다. 서울은 주름이 너무 많고 깊다. -P109
17. 새롭게 눈을 뜨자 저 세상에서 또 오늘의 밤이 오고 있습니다. 나는 어제의 수순을 잊고 밤의 정체를 보기 위해 거울을 준비했습니다. 어둠의 얼굴을 보고 정면으로 부딪쳐 나의 기도에 대한 답을 배달받아야겠습니다. 근리고 또 하루를 잃을 겁니다. 별이 박힌 거울이 깨져 해변에 나뒹글고 나는 또 내 두 눈의 존재를 확인하는 아침입니다.-P 128
18. 나는 다가가면 어느 순간 더 멀어지던 까닭에 쉽게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말하지 못한다. 반대로 더 가까워질수록 내가 멀어지려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낯선 사람과 여럿이 있는 것이 어색해 점차 말주변이 없어지는 것도 이유겠다. 무엇보다 이 둘처럼 죽을 각오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죽을 각오로 내 삶을 살지 않아서다. 이제야 입을 꾹 다물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니 여기에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한번 손을 물리면 팔을 잘아야 한다는 대왕조개처럼 그 누구에게도 공편하고 냉랭하게 나의 어둠과 나의 삶으로 단단해질 수 있을까.-P133
19. 운이 좋았습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번 기회에 생각해볼수 있었으니까요. 아직은 어머니가 건강하시다는 사실과 나무와 나무를 비벼 작은 불씨를 애지중지했던 시간들을 노트에 붙여둡니다. 면접장에서 이토록 시원하고 가볍게 볼일을 보고 물까지 내리고 나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긴 자기소개서를 읽고 까다로운 질문을 준비해주신 면접관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P140
20. 외로운은 먹는 것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어 결국 사람들은 외롭기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또 냉장고보다 더 크고 싱싱한 바닷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P147
21. 늦기 전에 포장마차를 찾아야겠다. 소주를 마시다 안주를 하나 더 시키면서 아주머니에게 양해를 구한 뒤 발렌타인을 꺼내야겠다. 아버지는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너무 기쁜 일이 있을 때도 조금씩 마셨기에 그렇게 내 생에 첫 술이자 가장 비싼 술이었던 그 발렌타인 30년산은 이제 없다. 아무렴 어떤가. 발렌타인 30년산은 세상에 많고, 이젠 나도 구할 여력이 된다.-P202
22. 텐트를 치는 일은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안에선 나무도 자라고 꽃도 핍니다. 어떤 강한 바람도 텐트의 매끄러운 결을 따라 방향을 바꿔 흘러갑니다. 미사일이 날아와도,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몇 겹으로 되어 있는 지하 벙커처럼 든든하기까지 합니다.-P204
23. 끝까지 한꼐 마지막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끄대 알았다. 마지막 순간을 조금 앞당기는 것도 괜찮은 일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P212
24. 혹시 모른다. 죽은 물고기는 가끔 몸의 방햔을 바꾸어 왼쪽 눈이 보고 있는 하늘을 오른쪽 눈으로도 보게 해줄지. 빛이 들어가다 점점 짙어지며 분산되는 바다 아래를 왼쪽 눈으로도 바라보게 될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들락날락하며, 이성과 감성의 세계를 넘나들며 허공과 심해를 바꿔가며 살고 있는 삶일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은 상처받은 한쪽 눈이 본 허상일지도 모른다.-P226
25.달이 바다 위로 떠올랐다. 달은 바다 아래서 올라와 둥근 끝이 수편선에 걸렸을 때 비로소 힘을 뺐다. 그리고 잔을 두어 번 더 들었다놨다 하는 사이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쳤다. 달이 힘을 빼며 흘러나온 빛들이 서서히 바다로 더 넓게 스며드는 시간이 가고 있었다. 무엇을 얻거나 깨닫기 위해서 무인도에 왔다기보다 세상을 나의 상상들로 채워나갈 수 있는 곳을 찾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P237
26. 월명기 바다에 대해 계산한다. 고등어도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이때는 달이 몇 미터 더 가까워지는 것인가 줄자를 대본다. 최전방 소나무가 견디고 있는 바람의 세기와 그래도 밀리지 않고 가만히 떠 있는 섬의 질량을 계산해 상관관계를 이해한다. 다 자란 꽃게 집게발 힘의 세기나 바다가 잡아당기는 별은 하루에 몇 개나 되는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도 꼭 해야 할 일들이다.-P253
27. 죽음이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서서히 땅으로 들어가 지하수를 타고 결국 바다로 올것 같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깊고 깊은 바다를 유영하다 때론 표면을 떠다니기도 할 테고, 저처럼 섬으로 와 쉬기도 할 테고요, 지나가는 배에 붙어 있다가 태풍에 몸을 맡겨 잠시 바람을 쐴 것 같기도 합니다.-P283


Q. 감상평

아아... 한글에 쓰임새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요? 도대체 무엇을 먹고 어떤 것을 보면 이런 생각과 믿음, 행동이 글로 피어날 수 있는가요? 도서관에 있는 책이 이것뿐이라 읽게 되었지만 그 우연함이 과연 싫지만은 않습니다. 전혀 다른 낯선 세계에 내가 나를 다시금 마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니깐요. 나는 무인도에 가면 어떻게 할까? 이사람은 무인도를 왜 가고 언제까지 갈까? 또 다른 무인도에 가는 사람이 있을까? 계속해서 질문들이 생각이 납니다. 사실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어디 유명한 곳에가서 맛있는 맛집을 들리고 그곳에 명소에서 사진을찍고 투덕투덕 집에 돌아오는 길을 생각했습죠. 이것조차 저는 잘 안했으닌깐요. 그것보단 혼자서 상상하고 고민하고 동네를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보고 느낌이 오는 곳을 가봐서 이런 저런거 한번해보고 소소하게 작은 모험들을 했는데... 계속 있었던 세상. 그리고 또 다른 세상. 을 구축하고 만들어보는 일. 이라니 너무나 매력적이었어요. 세상엔 다양한 여행이 있다는걸 아름다운 글로 마음에 위로를 얻었습니다. 군대를 해경으로 복무했을때는 일이고 주어지는 것이라 보고 또 보아도 느끼는 것보단 집에 언제가나 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제가 근무한 인근 섬이 나오니 너무나 신기하고 새롭게 보여서 ... 뭐라 할지 표현도 막막합니다. 이게 위치와 상황에 따른 것일까요? 저는 또 어떤 여행을 꿈꾸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동안 도피인지 아니면 낯선 환경에 나를 마주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또다른 내 세상을 보고자 하는 것일까요? 이번 기회에 조금은 또 맛을 보려합니다. 한발 한발 밟고 뒤를 돌아보며 아 내가 이렇게 해봤구나. 이런게 해가고 있구나 계속가자. 라고 할 수 있겠죠. 조금은 조금은 두근 거리고자 ... 합니다. 무엇에 더 두근 거릴지 ...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많은 것보다 소중히 할 수 있게 다가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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